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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상의인포] 전기자동차 브랜드 테슬라(Tesla Inc.)를 지원하는 중국 정부의 의도
경영기획팀구경렬 2020.04,10 14:58 조회 145

1월 코로나19 발생으로 중국 전역에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중국정부는 테슬라 중국 공장에 정부 허락이 필요한 소독제를 비롯해 마스크 1만개, 체온계, 일부 종업원을 위한 기숙사 등 춘제(중국의 설) 휴가 후 첫 근무일에 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테슬라 엘론 머스크 회장이 미국을 제외하고 중국에 첫 공장을 건설하고, 중국시장을 전기자동차의 중심으로 만들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테슬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는 것은 상징성이 있다. 

  

또, 상하이 남쪽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지원을 통해 중국 정부는 중국이 세계 경쟁에 개방되어 있고, 테슬라의 첨단 전기차 기술과 메이드인 차이나 테슬라 모델 S3에 대한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중국이 세계 전기차의 선구자라는 상징성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중국 정부가 2월에 테슬라 등 공장들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를 독려함에 따라 상하이의 Lingang 산업단지 공무원들은 테슬라를 성공 시범사례로 선정하여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숙사 뿐만아니라 출퇴근을 도왔고,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인력회사인 Shanghai Lingang Human Resource Co.는 코로나19 발생이후 테슬라에 1백명 이상 근로자들을 지원했고, 바이러스 검사와 온라인 인터뷰를 도왔다. 중국에 있는 테슬라 부품업체도 가능한 빨리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물품을 지원했다. 


중국 정부는 테슬라 뿐만아니라 중국 Zhejiang Geely Holding Group Co. 등 중국 자동차기업들도 지원했지만, 테슬라를 지원한 내용과 코로나19 확산속에서도 테슬라 모델 3 세단들이 조립되는 장면 등을 국영매체를 통해 선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현지 은행들은 테슬라 유치를 위해 16억달러를 지원했고, 지방 정부는 토지와 공장 인수, 전력 공급 등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또,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기업에만 주던 혜택인 10% 판매세금 면제도 테슬라에게 해 주었다.  


홍콩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테슬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해외 기업들도 중국 기업들과 똑같이 대우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 본 글은 Bloomberg Businessweek지(3/30) 'How China Gave Tesla a Helping Hand by Chunying Zhang, with Tian Ying'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