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인 COVID-19의 확진을 판단하기 위해 발열체크를 하는데 정상체온은 37.5 ℃가 기준이다.
이 체온은 1851년 독일 의사가 2만 5천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체온 평균이 98.6℉(37℃)라고 밝히면서 지금까지 ‘정상체온’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진이 1862년부터 2017년까지 19만명을 대상으로 677,000번의 온도 측정치를 분석한 결과 미국 남녀 평균 체온이 97.5℉(36.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약 170년 전에 설정된 정상체온보다 1.1℉가 떨어져 정상체온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미국 시사주간지‘타임’지에 따르면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자들은 정상체온이 떨어진 이유를 평균 키와 몸무게 변화, 잘 관리되는 영양상태, 의료보험, 공중 보건, 전염성 질환(폐결핵 등)의 감소, 따뜻한 의류, 실내 온도 관리,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생활 방식 등 복합요인으로 꼽았다.
또,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항생제와 백신등이 몸에 열을 내게하는 염증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고, 질병과 싸우기위해 몸이 열을 낼 필요가 없도록 만든 소염제와 혈관내 콜레스트롤 억제재가 일반적인 염증을 정복했기 때문이라고 Julie Parsonnet 스탠포드대학 교수가 밝혔다.
이번 연구의 결론은 앞으로 의사들은 키, 몸무게, 나이, 하루 중 시간대, 바깥 온도 등 체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모두 고려하여 좀 더 맞춤형 개인 온도를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메릴랜드대학 Philip Mackowiak 교수는 인간의 몸 중에 가장 뜨거운 것은 ‘간’이고, 가장 차가운 곳은 ‘피부 표면’이며, 결코 ‘정상’온도는 없고, 온도 범위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간의 평균체온이 낮아진 것이 미국 성인 발열 기준인 100℉(37.8℃)이상 이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했다.
올 초부터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COVID-19의 감염여부를 판명하기위해 발열부터 체크하는 시기에 이번 스탠포드대학 교수들이 연구결과로 새로운 정상온도를 제시함으로써 170년전에 만들어진 인간의 정상 체온 측정치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