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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브리프] P4G 정상회의 개최와 시사점
경영기획팀오석찬 2021.04,06 09:20 조회 108

P4G 2차 정상회의가 오는 5월 30일, 31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후 두 번째다.


P4G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의미한다.

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가 개최하는 '최초의 환경분야 다자 정상회의'라는 것이다


P4G의 출범배경

 

P4G는 2017년 9월 덴마크와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어 출범시킨 글로벌 협의체다. 1997년, 지구온난화에 대비하여 38개 선진국은 교토의정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로 한 바 있다.

2012년까지 배출량을 5.2% 감축하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2001년 미국의 탈퇴와 국가 간 이견으로 인해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2015년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세계 195개국이 모여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맺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설정했다.

이런 기후변화 대응 속에서 보다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P4G는 기존 녹색성장 민관 파트너십 포럼 3GF(Global Green Growth Forum)의 기후변화 논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만들어졌다. 

P4G는 UN체제 밖에서 기업,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라 할 수 있다.


P4G 파트너십의 내용과 특징


첫째,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다

P4G는 민간기업의 참여와 시민사회의 연대를 중요하게 여기며 민관협력을 활성화 한다. 2018년 이후 66개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둘째. 개도국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사례를 발굴해 파트너십을 체결, 지원한다

P4G는 UN에서 2015년 지속가능발전목표로 정한 17개의 의제 중 기후변화와 관련된 5개 분야(식량, 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셋째,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기반접근법을 택했다는 점에서 다른 글로벌 이니셔티브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P4G 사업은 단계에 따라 타당성 검증이 필요한 스타트업 사업과 타당성이 검증된 후 규모의 확대가 필요한 스케일업 사업으로 나뉘며 스타트업은 최고 10만 불, 스케일업은 최고 100만불의 자금을 지원한다.


P4G 서울 정상회의 의미와 특징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주제는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위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으로 P4G 5개 분야 기본세션과 특별세션, 비즈니스 포럼 등이 개최된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몇 안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도 볼 수 있다. 또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이행되는 첫해인 2021년, 그동안 유럽국가들이 주도해온 환경분야에서 우리가 목소리를 낼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코로나 이후의 New Normal에 대비한 기후변화 대응에 지구촌 모두의 각성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시대전환의 의미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기업의 대응 방향

 

우리 정부는 그린 뉴딜과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작년에 발표하고 국제사회 기후대응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P4G 정상회의는 그동안 제조업 위주로 발전해온 우리가 '기후악당'이라는 일부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우리는 P4G를 통해 급격한 성장과정에서 겪었던 환경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했던 정책과 성과를 개도국에 공유할 수 있다. 또한 공유과정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녹색 제품과 기술을 해외로 진출시킬 기회로 활용해볼 수도 있다. 최근 우리 기업들이 앞다투어 경영일선에서 ESG 실천을 반영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P4G 서울 정상회의는 이러한 우리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적절한 플랫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