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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브리프] 자율주행 로봇, 샌드박스路 달린다
경영기획팀오석찬 2020.11,09 10:35 조회 159

 지난 9월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과기정통부가 개최한 ‘ICT 샌드박스심의위를 통과해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가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됐다.

 도로교통법상 배달 로봇은 에 해당돼 사람이 다니는 보도와 횡단보도를 운행할 수 없다. 공원을 다니려고 해도 녹지공원법상 중량 30kg 이상의 로봇은 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실제로 배달 로봇을 보지 못했던 이유다

 

로봇이 음식 수령 후 집 앞까지 배달

배달의민족은 App으로 주문 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스스로 위치, 경로, 물체 등을 인식하며 가게에서 음식 등을 수령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 앞까지 배달한다. 건국대 서울캠퍼스와 광교 앨리웨이 인근의 보도, 횡단보도, 광교 호수공원에서 향후 2년간 배달 로봇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유해가스 탐지 로봇 뜬다

산업단지 주변 유해가스 누출을 실시간 탐지하는 자율주행 로봇도 출시된다. 도구공간이 개발한 자율주행 순찰 로봇(로봇명 : D-BOT)이 로봇에 부착된 센서를 활용해 오존(O3),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6종의 유해가스 누출여부를 24시간 감지해, 관제센터에 실시간 전달한다. 또한 주거지역 내에서 화재 단속, 밤길 지킴이 등의 경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로봇들이 달릴 수 있게 된 데에는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의 지원이 있었다. 국내 첫 샌드박스 민간 기구로 법이나 제도가 없어서, 낡은 법과 제도 때문에 사업화를 못 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전세계 누비는 음식·물류배달 로봇

 국내의 위더스는 최근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범 운영을 선보이기도 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도로를 오가며 우편물을 접수하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스타십 테크놀로지는 2017년 미 오리건주립대를 시작으로 전국 12개 대학에 배달 로봇을 투입해 왔다. 애리조나주 피자 전문점 베네치아 피자는 4월 이 회사의 배송로봇 11대를 도입해 피자 배달을 시작했는데 이용자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해진다. 오해 8월 배달 건수는 무려 50만 건을 넘어섰다.

 음식배달 로봇뿐만 아니라 의약품, 물류 등 다양한 배송을 하는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로봇들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던 건 짐작했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한몫 거들었다.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여러 산업군에서 배달 로봇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60조 배달 로봇 시장 잡으려면

시장조사업체 마켓스터디리포트는 배달 로봇 시장 이 20191418000만 달러로 매년 18.2%씩 성 장해 2027년에는 54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배달 로봇에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숫자가 뒷받침한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로봇의 편리함과 안정성을 경험한 기업과 소비자들이 추가 사용에 거부감을 덜 보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샌드박스로 자율주행 로봇산업의 물꼬는 텄지만 아직 산적한 과제는 많다.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이 발표되긴 했지만 기술진보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대한 법적지위, 운행의 근거가 되는 도로교통법, 자동차관리법에 대한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돼야 한다. 샌드박스 승인을 받지 않고도 자유롭게 달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낡은 규제가 로봇산업의 발목을 잡지 않고 신속하게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해 본다.

 

[외부 필진 칼럼은 대한, 창원상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