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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해양(주)] 올해 첫 수주, '경영 정상화 신호탄'
경영기획팀정순우 2020.08,05 11:08 조회 83

 STX조선해양이 올해 첫 수주에 성공해 정상화 실마리를 마련했다.


 STX조선해양은 국내 해운사 우림해운과 6600t급 탱커(원유 등 액체 수송 선박) 3척(옵션 포함)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 했다고 8월 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이후 수주절벽에 가로막혔던 STX조선은 이번 계약으로 일감 마련 물꼬를 트게 됐다. STX조선은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 노력으로 본격적인 수주의 서막을 알리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강화한 환경규제를 충족하며, 선박 선형 최적화와 에너지절감장비(ESD·Energy Saving Device) 장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스템, 주파수 제어 환풍 시스템 등의 환경친화적 신기술(Eco-Friendly Technology)을 추가로 적용했다.


 이는 특히 편의성 증대와 더불어 연비 절감과 대기·해양 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친환경 선박이다.


 산업은행이 선수금 환급보증(RG)을 발급해 계약이 확정되면 STX조선의 수주 잔량은 3척이 추가돼 기존 7척에서 10척으로 늘어나 2022년 1분기까지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에 계약한 선박 3척은 2022년 1분기부터 2개월 간격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은 선주사 요청에 따라 선박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최근 시장가격 수준에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최근 인력 감축과 휴업, 자산 매각 등 뼈를 깎는 자구안 이행을 통한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 과정에 성사된 것으로 당사에 발주 경험이 있는 선주사의 재발주라는 점에 비춰 중소형 탱커시장에서 STX조선의 경쟁력과 선주사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림해운은 2017년에 STX조선에 탱커 여러 척을 발주했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올해 첫 수주이자 정상화 물꼬를 트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휴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로 복귀하기에는 부족한 물량이지만 다수의 선주와 협상 중인 주력 선종 MR급(중형급) 탱커 등 하반기 추가 수주에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선소 가동 중단과 희망퇴직 신청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었던 STX조선 노사도 경남도의 투자유치와 창원시의 공공근로 대책 등에 힘입어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무급휴직 연장을 둘러싸고 54일간 파업이 이어졌으나 경남도와 창원시 중재로 지난달 27일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3척 수주에 성공했지만 일자리 복귀는 힘들어 보인다. 창원시 공공근로와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해 유급휴직 전환 등을 논의하고 있다. 나아가 사측과 내년 6월 즈음 조직 개편 후 전원 복귀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경남도민일보]